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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8
엄마, 나 오늘 죽을 뻔했어...
작성자 가희미
조회수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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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씀 드리지만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거나 잘못했다고
비난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저는 세 아이의 엄마이고 지금 막내를 데리고 방특으로
수영을 다닌 지 한달쯤 되었습니다.
수영을 처음 배우는 막내는 겁이 많아 겨우겨우
킥판을 잡고 발차기를 하는 수준에 이르러 있습니다.
선생님께 많이 혼나며 배워 울기도 하고 수영장에 가기 싫다는
말도 자주 했지만 전 그때마다 선생님은 여러 초급
아이들을 가르치시느라 무섭게 할수밖에 없다.
선생님 말씀을 잘 안 들으면 너희가 깊은 물에서 배울 때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해시키려 노력했습니다.

깊은 물에서 레슨받던 어느날은 이제 잘한다며 칭찬 들었다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선생님께선 무섭게도 하고 때론 칭찬도 하며 아이들을 잘 지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레슨이 끝났는지 슬며시 다가오는 아이의 표정이 울먹울먹합니다. 또 혼이났나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기며 "왜 물먹었어?" 물으니 힘겹게 웃으며 끄덕끄덕합니다.
그리고 그날밤 "엄마, 나 오늘 죽을뻔 했어"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