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글

안녕하세요. 저는 동해시민은 아니고 타지역사람입니다.
이번주 친구네집에 놀러갈 겸 동해를 방문했었는데 제가 평소 수영을 좋아하는지라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수영장을 자주 가고 동해시 수영장은 어떻게 되어있나 궁금하여 친구와 함께 방문하고나서 몇가지 실망스러운 점이 있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1. 낙후된 시설
지어진 지 꽤 오래된 건물같아 보였고 탈의실도 비좁고 캐비넷도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샤워를 하는데 물 나오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도대체 어떻게 씻으라는 걸까 싶었고 결국 머리는 집에와서 감았네요.. 제가 사는 지역도 눌러야 나오는 샤워기가 설치된 수영장이 있지만 물 나오는 시간이 깁니다. 짧아도 너무 짧다고 느껴졌습니다. 그 와중에 어떤분은 push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물이 계속나오더라구요? 몇몇군데가 그런 거 같았어요.

2. 입장료
4천원이라는 입장료는 시설에 비해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3. 오리발 사용
매표소 직원분께서 오리발사용은 금요일만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사는 지역은 오리발 사용가능 한 레인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오리발은 초보자 상급자 모두가 수영실력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보조기구입니다.
사고위험이 있다고 해서 이렇게 무조건 일주일 중 하루만 사용가능하게 제한을 두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요일'에 제한을 두는 게 아니라 '레인'에 제한을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반레인과 구분하기 위하여 레인 양끝에 '오리발사용가능레인'이라는 푯말을 세워둡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면적이 커 사고위험이 높은 롱핀만 요일제한을 두고 숏핀은 항시사용가능하게 하는 수영장도 있습니다. 물론 정해진 레인에서만요.

제가 사는지역은 동해시보다 인구가 많고 시와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이 5개정도 됩니다.
좋은 시설에 비해 입장료도 2500원정도로 저렴한 편이라 비교가 더 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사실 인구수 차이도 있고 시설적인 면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뭔가 기본적인 샤워라던가 오리발사용이 안되는 것에 대한 불편사항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시민편의시설이라함은 지역에 거주하는 여러시민들의 편의를 모두 고려하여 공평하게 운영이 되어야 하는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해시는 바다도 예쁘고 묵호항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무릉별유천지 등 예쁘게 잘 해놔주셔서 구경 잘 하고 가는데요~ 사실 이런 관광지는 한 번 보면 두 번 가볼일은 없지요..
한 명의 관광객으로서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동해시에 와서 살고싶다는 마음이 들게 해주세요~~